한국은 국제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발전의 노력이 60년 만에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물론 경제발전 과정에서 많은 성장통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형상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문제도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빈곤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통계청 기준 노인빈곤율이 38.9%로 노인빈곤 측정 이후 처음으로 40% 이하로 떨어진 일이 정부 성과로 발표될 정도로 높은 노인빈곤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진국 진입 시점에서 부끄러운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노인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다룰 때 주요하게 살펴봐야 할 점은 여성 노인과 1인 노인, 즉 혼자 사는 노인의 빈곤 문제입니다.
노인빈곤 현상을 남성 노인과 여성 노인으로 구분해서 보면, 여성 노인의 빈곤율이 남성 노인의 빈곤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2021년 빈곤통계연보』를 보면 소득, 지출 두 부문 모두 여성 노인의 빈곤 현상이 남성 노인의 빈곤 현상보다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사는 노인 비중이 전체 노인 인구 중 21.2%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여 85세 이상에서는 25.1%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의 노인빈곤율은 거의 혼자 사는 노인 열 명 중 7~8명이 빈곤선 이하에 있을 정도로 심각한 빈곤문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노인 지원 정책을 통해 노인빈곤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초노령연금 도입과 기초연금으로의 전환을 통해 만 65세 이상 노인 70%에게 월 30만원(2021년 4월 기준)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연금의 경우 한국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재원의 지속가능성과 노인빈곤 축소에 있어 선진국 수준의 빈곤율까지 가기에는 한계를 보일 수 있습니다. 현세대 노인빈곤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다른 형태의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인빈곤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노인일자리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에도 건강하고 일할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일을 통해 사회에 충분히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높은 세대가 지금의 노인인 것입니다.
따라서 노인빈곤 해소 방안 중 하나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지원과 이를 통해 소득보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이 계속해서 노동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후세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일자리의 개발입니다.

 첫째, 건강하고 일을 할 수 있는 노인이 계속해서 시장형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년과 관련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둘째, 참여형 일자리 개발입니다.
이는 자원봉사 형태의 일자리로 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내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기서 일정한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방안입니다

노인의 삶이 행복하고 즐거울 때, 청장년 역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노인이 불행하면 청장년 역시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전 세대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인빈곤 해소를 위한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출처] [국가인권위원회 웹진] 노인이 불행하면 청장년 역시 희망을 가질 수 없다|
작성자 국가인권위원회(https://blog.naver.com/nhrck/222893478375?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